[뉴스리뷰]
[앵커]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서 불이 시작된 1층 응급실 천장은 지난해 제천 화재 당시 주차장 천장과 닮은 꼴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해 숨졌는데 수사본부는 천장 안의 스티로폼이 유독가스를 다량 발생시켰다고 봤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 참사.
사망자의 대부분이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병원 곳곳이 불쏘시개가 될 만한 건축자재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됐던 1층 응급실 천장은 불과 한 달 전 29명이나 목숨을 잃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주차장 천장과 구조가 닮은 꼴이라고 할 정도로 거의 같았습니다.
<고재모 / 국과수 법안전과장> "연소 확대 요인 중의 하나는 (천장)내부에 단열재 스티로폼…그게 초기 연기 발생하는 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 중에 하나라고…"
석고보드 천장 위에 전기 배선이 있고, 그 위에 난연제를 붙인 스티로폼 등이 층을 이루고 있는 구조였는데 스티로폼이 연소하면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시켰다는 것입니다.
병원의 외벽 또한 제천 화재 때 화재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됐던 드라이비트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수사본부는 이번 화재에서는 드라이비트 소재가 화재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종 밀양병원처럼 중소형 병원도 건물이 유독가스를 자체 배출할 수 있도록 배연시설이나 제연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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