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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충원 대신 몸집만 키워…사무장병원 형태 운영?

사회

연합뉴스TV 의료진 충원 대신 몸집만 키워…사무장병원 형태 운영?
  • 송고시간 2018-01-30 21:24:03
의료진 충원 대신 몸집만 키워…사무장병원 형태 운영?

[뉴스리뷰]

[앵커]

39명이 숨진 세종병원의 의료 인력은 법에서 정한 최소 기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의료인력 때문에 화재 초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의료재단은 몸집을 부풀리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 세종병원의 법정 최소 의료 인력은 의사 6명, 간호사 35명입니다.

하지만 세종병원의 의료 인력은 의사 2명, 간호사 6명이 전부였습니다.

각각 최소 기준의 3분의 1,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병원은 대신 화재로 숨진 당직 의사 민모씨를 신고 없이 고용했고, 간호조무사 13명을 채용했습니다.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해석입니다.

의료진이 부족해 제때 사고 대처를 못하면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종병원 의료진 부족사태는 수년간 계속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병원은 꾸준히 몸집을 부풀려왔습니다.

2004년 세종병원 건물을 인수한 이후 2006년 장례식장, 2008년 요양병원을 차례로 개설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씨가 '사무장병원' 형태로 병원을 운영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한수 / 경남경찰청 형사과장> "(사무장병원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고요. 그러나 어제 압수수색이 된 내용을 분석하면 그런 부분도 확인할 수 있을 거로…"

경찰은 압수한 병원 자료 등을 분석해 관련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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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