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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처럼 우편으로"…마약 밀수 적발 역대 최대

경제

연합뉴스TV "해외직구처럼 우편으로"…마약 밀수 적발 역대 최대
  • 송고시간 2018-01-30 22:27:10
"해외직구처럼 우편으로"…마약 밀수 적발 역대 최대

[앵커]

외국 온라인몰에서 쇼핑하고 우편이나 국제특송화물로 받는 해외직구는 이제 일상적 소비생활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런 해외직구를 가장한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관 검색이 덜 까다로운 점을 악용한 것인데요.

작년 한 해 적발 건수와 물량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편물을 열어보니, 안부 편지와 작은 손거울이 나옵니다.

평범한 국제우편처럼 보이지만, 손거울 뒷면을 열어보니 검정색 덩어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편지 봉투에는 흰색 가루가 숨겨져 있고, 택배 상자 속에 담겨 있던 과자를 반으로 갈라보자 비닐봉투가 줄줄이 나옵니다.

모두 외국에서 우편과 특송화물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입니다.

지난해 관세청의 마약류 적발 건수는 재작년보다 12% 늘어난 429건.

역대 최대였습니다.

적발량도 38% 급증한 69kg으로 시가로는 88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범주 / 관세청 국제조사팀장> "인터넷을 통해서 마약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국적편이라든지 특송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이 전체의 80%가 넘어 가장 많았는데, 해외직구를 가장한 소량 밀반입이 급증한 게 특징입니다.

마약상의 판매용보다 개인소비 목적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행길에 직접 마약을 숨겨 들여오다 단속망에 걸리는 경우도 17%를 차지했습니다.

관세청은 날로 늘어나는 마약 밀반입의 차단을 위해 주요 공항만 세관에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검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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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