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할 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진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독도 관련 단체가 조직위원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독도를 표기하자는 국민청원도 잇따랐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독도 표기 없는 한반도기 반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남북선수단이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이 한반도기에 독도를 제외하기로 한 합의를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점도 독도를 넣을 수 없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독도 관련 단체들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눈치만 보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에서 독도가 있는 깃발이 사용된 만큼 조직위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단 겁니다.
<정일재 / 대한민국 독도사랑협회 사무총장> "차후 독도 영유권 주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기에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 사용을 막아야 하고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바엔 태극기를 사용해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한반도기에 독도를 넣어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독도 누락 논란에 조직위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도쿄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시관까지 열면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