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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삼킨 새우…호반건설, 대우 인수로 3위 도약

사회

연합뉴스TV 고래 삼킨 새우…호반건설, 대우 인수로 3위 도약
  • 송고시간 2018-01-31 21:37:10
고래 삼킨 새우…호반건설, 대우 인수로 3위 도약

[뉴스리뷰]

[앵커]

업계 13위 중견건설사 호반건설이 3위 대우건설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낙점됐습니다.

말 그대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인수가 마무리되면 호반건설은 일약 건설업계 3위로 뛰어올라 건설업계의 판도가 바뀌게 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산업은행이 낙점한 곳은 호반건설이었습니다.

인수가는 총 1조6천242억원.

산은 보유 지분 50.75% 중 40%는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는 2년 뒤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는데 산은이 이를 수용한 겁니다.

다음 달 양측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최종 조건을 확정하면 계약은 올여름쯤 마무리됩니다.

<전영삼 / 산업은행 부행장> "호반건설의 건실하고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 전문인력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평가합니다.

재작년 호반건설의 매출은 1조2천억원에 업계 13위, 3위 대우건설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인수를 마무리하면 주택사업에만 특화된 호반건설은 일약 세계 무대에서 뛰는 3위 건설사가 됩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도 남아 있습니다.

호반건설의 인수가는 산은 투입자금 3조2천억원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야권은 호남기업 밀어주기라며 특혜 논란을 제기하고 있고, 노조도 과거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져 도로 내놓은 금호 사례를 들어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며 반발합니다.

직원 5명의 지방 임대주택사업자로 시작해 29년만에 업계 13위에 오른 호반건설이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도약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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