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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파행…'위원장 거취' 돌발변수 부상

사회

연합뉴스TV 최저임금위 파행…'위원장 거취' 돌발변수 부상
  • 송고시간 2018-01-31 22:31:28
최저임금위 파행…'위원장 거취' 돌발변수 부상

[앵커]

노동계가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이 사용자 측에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쟁점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는 테이블 위에 올려보지도 못하고 파행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제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

노동계 측이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면서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습니다.

어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을 더 올리면 소상공인들이 길바닥에서 데모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편향성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문현군 / 근로자위원·한국노총 부위원장> "경거망동한 행동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 사퇴하신다 그랬습니다. 자격이 없으시고, 벌써 믿음과 신의가 다 깨졌습니다."

경영계 측은 어 위원장을 엄호하며 맞섰습니다.

<박복규 / 사용자위원·전국택시연합회장> "너무 많이 올라서 걱정을 하는 건지, 너무 적게 올라서 걱정을 하는 건지 그것은 아마 각자 보는 시각이 다를 겁니다."

노동계 측의 계속된 공세에 결국 회의는 20분 만에 정회되고, 어 위원장은 그대로 자리를 떴습니다.

<어수봉 / 최저임금위원장> "끝나면 간략하게…잠깐만요. 운영위원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위원장님 거취를 말씀하시라는데…)"

공익위원들까지 노동계 측 태도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어렵사리 재개된 회의는 그대로 산회됐고, 결국 최저임금 개편안의 최대 현안인 산입범위 개선안 등은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노동계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위원장 사퇴를 재차 촉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상태.

일정대로라면 최저임금위는 다음달 마지막 전원회의에서 의견을 종합해 노동부 장관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회의가 파행하고 위원장 거취 문제가 변수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최저임금 제도개편 논의 향방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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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