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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북한 정권 규탄한 트럼프…"지성호ㆍ웜비어가 증거"

세계

연합뉴스TV 잔혹 북한 정권 규탄한 트럼프…"지성호ㆍ웜비어가 증거"
  • 송고시간 2018-01-31 22:32:35
잔혹 북한 정권 규탄한 트럼프…"지성호ㆍ웜비어가 증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 막바지 초점은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맞춰졌습니다.

놀러 갔다 불귀의 객이 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는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탈북자 지성호 씨는 목발을 번쩍 들어 올려 트럼프의 연설에 화답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순간 온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마지막으로 잔혹한 (북한)정권의 증인을 이 자리에 초청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지성호입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낯 익은 이 동양인이 목발을 하늘로 치켜올리자 좌중에선 기립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1996년 아직 소년이던 지씨는 북한에서 굶주리다 못해 열차에 실린 석탄을 훔쳐 먹을거리와 바꾸려다 지나가던 기차에 치여 다리가 잘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발에 의지한 채 탈북을 감행, 수천킬로미터를 걸어 자유를 쟁취한 지 씨의 사연을 하나씩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놀러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17개월간 억류돼 고초를 겪은 뒤 결국 혼수상태로 집에 돌아와 엿새만에 숨을 거둔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도 초청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러분은 세상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강력한 증인이며, 여러분의 힘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줍니다. 오늘밤 미국의 결의로 오토 웜비어를 추모할 것을 맹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의 이름을 언급하자 그의 부모는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야 말았습니다.

좌중에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기립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희생자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그 어떤 날선 말보다도 강력하게 북한 정권의 잔혹함과 제재의 당위성을 세계에 호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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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