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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치료 실마리 찾았다…원인 유전자 발견

경제

연합뉴스TV 자폐증 치료 실마리 찾았다…원인 유전자 발견
  • 송고시간 2018-02-01 07:51:33
자폐증 치료 실마리 찾았다…원인 유전자 발견

[앵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는 자폐증, 우리나라에도 한해 2만 명 정도가 병원을 찾습니다.

평생 안고 가야하는 병이었는데, 국내 연구진이 원인 유전자를 발견해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 제브라 피시를 혼자 떨어뜨려 놓았더니 무리로 돌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또다른 물고기는 무리에 관심이 없습니다.

2006년 충남대 김철희 교수 연구팀이 처음으로 발견해 한국식 이름을 붙인 유전자, '삼돌이'가 없는 물고기입니다.

삼돌이를 제거하면 활발하게 헤엄치는 일반 실험군과 달리 바닥에만 머무는 등 불안증세를 보이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빅데이터로 삼돌이에 이상이 있는 사람을 분석했더니 모두 '자폐증' 환자였습니다.

이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자폐증 증상이 생긴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겁니다.

<김철희 / 충남대학교 생물과학과 교수>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자폐증 환자를 진단하고, 삼돌이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그런 쪽으로 가야 하겠죠."

특히 이번 연구는 정신질환 치료 분야의 원천기술로 복제약 위주인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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