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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전날 열병식 하지 말라…美국무부 북한에 반대입장 첫 표명

세계

연합뉴스TV 평창 전날 열병식 하지 말라…美국무부 북한에 반대입장 첫 표명
  • 송고시간 2018-02-01 22:09:05
평창 전날 열병식 하지 말라…美국무부 북한에 반대입장 첫 표명

[앵커]

미국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 예정된 북한의 열병식에 공식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반응에 따라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미국 내 강경론에 기름을 들이부을 수도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거듭날지, 위기감이 한껏 고조된 채 개막식을 맞이할 지 주목됩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총 든 군인과 탱크, 미사일이 열지어 지나갑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과 대형 인공기도 뒤따릅니다.

무력을 과시하고 체제를 선전하는 북한 열병식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딱 하루 전, 북한은 평양에서 이런 열병식을 강행할 계획입니다.

평화의 제전, 올림픽 정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입니다.

올림픽 참가국 대부분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자, 미국이 나서 북한 열병식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스티븐 골드스타인 미 국무부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2월8일 북한 열병식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브리핑을 통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키는 이제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북한이 만약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전격적으로 열병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한다면 평창에서 극적으로 북미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열병식을 강행할 경우입니다.

제한적 선제공격, 이른바 코피작전에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던 빅터 차 주한 미 대사의 낙마에서 보듯 미국 내에선 어느 때보다 강경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올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확대는 물론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코피작전 현실화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전격적인 열병식 취소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거듭날지, 위기 속 긴장의 올림픽이 될지 북한의 대응에 온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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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