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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좀 구해주이소"…절박한 신고 다급한 교신

사회

연합뉴스TV "빨리 좀 구해주이소"…절박한 신고 다급한 교신
  • 송고시간 2018-02-01 22:25:32
"빨리 좀 구해주이소"…절박한 신고 다급한 교신

[앵커]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다급했던 현장의 목소리들이 119신고 녹취록과 소방의 무전교신 파일로 확인됐습니다.

'빨리 와달라'거나 흐느끼는 신고자들의 목소리는 당시 상황이 얼마나 절박하고 급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망자 39명을 포함해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병원 안과 밖에서는 2시간 동안 119에 60여 통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침 7시 32분 최초 신고자는 "불이 났습니다. 빨리 좀 와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119근무자는 "어디 몇 층이냐"고 묻고 신고자는 "세종병원 1층 응급실"이라고 답합니다.

최초 신고 1분 뒤 2층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목격됩니다.

최초 신고 13분 뒤 병원 내부가 온통 연기와 화염에 휩싸입니다.

신고자가 "지금 올라갈 공간이 없어요"라고 소리치자 119근무자는 "왜 공간이 없어요?"라고 묻습니다.

신고자는 "까매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요"라고 다급하게 말합니다.

같은 시각, 경남소방본부 상황실에서는 출동지령이 내려지고 최초 신고 2분 뒤 진압팀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119 소방교신 내용> "가곡분대 신속히 호스 전개해서 화점 방수. 1층에 지금 연기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다급한 소방 무전은 계속 이어집니다.

<119 소방교신 내용> "현재 화염 화염과 화점이 강렬해서 옥내진입이 어려움이 있음. 현재 화염과 연기가 진해서 대원 안전 및 인명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음."

무전교신은 3시간 가까이 이어지는데 전파장애 등으로 잡음이 많아 현장팀과 지휘팀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합니다.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신속하고 정확한 소방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 체계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무전기, 방화문 등 소방 인프라의 질도 대폭 개선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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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