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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 전통시장 점검…곳곳에 '안전 구멍'

사회

연합뉴스TV '화재 취약' 전통시장 점검…곳곳에 '안전 구멍'
  • 송고시간 2018-02-01 22:29:56
'화재 취약' 전통시장 점검…곳곳에 '안전 구멍'

[앵커]

최근 전통시장에서도 크고 작은 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에 나섰는데, 아직도 화재 등 안전 사고에 무방비인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수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마가 점포를 완전히 집어 삼켰습니다.

지난달,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에서 난 불로 점포 48곳 가운데 18곳이 전소됐습니다.

최근 한파에 건조 특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잇따르자 설 명절을 앞두고 안전점검이 실시됐습니다.

여전히 시장 곳곳엔 실타래처럼 꼬인 전깃줄이 즐비하고,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가 꽂힌 경우도 허다합니다.

누전차단기는 벽 위로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은수 / 서울시 안전관리 자문위원> "스위치를 조작하다가 전선에서 나오는 누전된 전류에 감전된다든지 전선이 벗겨져 있는 부분을 만지면 감전사의 우려…"

설 명절엔 전이나 부침 등 제수를 팔기 위해 화기 사용도 늘어날 텐데, LPG 가스통 보관법도 문제입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LPG 가스통은 원래 이렇게 전용보관함과 함께 설치돼야 합니다.

하지만 불과 몇 걸음만 가보더라도 길가에 방치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 고정돼 있어야 할 호스는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는 모두 386건.

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전통시장 구조상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환경 개선이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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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