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뉴스초점] 北선수단 방남…예술단 공연에는 국민 초청

스포츠

연합뉴스TV [뉴스초점] 北선수단 방남…예술단 공연에는 국민 초청
  • 송고시간 2018-02-02 09:10:13
[뉴스초점] 北선수단 방남…예술단 공연에는 국민 초청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장보경 기자>

[앵커]

이제 일주일 후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됩니다.

북한 선수단이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장보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이제 정말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이 어제 모두 강릉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어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공동훈련을 마치고 우리 방북선수단 일행과 함께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대표단은 모두 4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단장과 코치, 지원인력 등이 포함된 인원으로 선수는 모두 22명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단일팀 구성이 결정된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은 이미 우리 선수들과 진천에서 훈련을 먼저 진행 중이고, 그 외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등에 출전하는 10명이 추가로 내려오면서 방남을 완료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모두 강릉선수촌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원래 설상 종목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평창에, 빙상 종목은 강릉에 둥지를 틀지만 북한 선수들은 모두 강릉에 머물기로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도 어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 사진을 봤는데 피겨 페어 선수들만 눈에 익더라고요.

[기자]

네. 이번 북한 선수단 중에 잘 알려진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조인 렴대옥, 김주식 뿐입니다.

어제 입국할때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 그 선수들인데요.

두 사람은 북한 선수단 중 유일하게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엔트리 등록 마감 시점까지 출전 결정을 내리지 않아 첫 올림픽 무대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IOC가 이들을 구제하면서 평창에 오게 됩니다.

두 선수는 북한 동계스포츠선수들 중에 세계 수준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난해 2월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돌파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선수는 우리 피겨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와도 인연도 있습니다.

네 선수들은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훈련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김치와 김밥을 나눠 먹으며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번 4대륙 피겨 선수권에서도 만났다고 하는데요.

평창에서 보자고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고 합니다.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그렇고 피겨 페어팀도 그렇고 남북 선수단은 만나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방남한 북한 선수단은 마식령 스키 공동 훈련을 위해 보낸 전세기를 타고, 우리 선수단과 함께 어울려 내려왔습니다.

마식령 공동 훈련에서도 남과 북의 선수단은 잘 어울렸다고 하는데요.

남측 선수들이 내려가면 그 뒤를 북측 선수가 같이 따라가면서 호흡을 맞추고 그 반대의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처음 본 북한 선수들이 또래 친구들처럼 평범했다며, 비슷한 나이에 스키를 시작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대화도 나눴다고 말했는데요.

정상인 대화봉 휴식장에서는 다같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뜻깊은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장일창 / 북한 선수> "저도 같은 동포로서 조국 통일 빨리 되길 갈망하며 같이 훈련하며 긍지롭게 생각합니다."

<김유정 / 북한 선수> "훌륭하게 잘 탔습니다. 앞으로 우리 북남 모두 같이 하는 국제경기 나가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청송 / 북한 선수> "하루 빨리 통일돼서 남측 선수들과 세계패권을 함께 쥐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나다!"

구호가 짧지만 강하죠.

한편, 이번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된 남북 합동 훈련에는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강성일 선수도 함께했습니다.

[앵커]

훈훈하네요.

북한까지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평창 올림픽이 종전 최대 규모였던 소치올림픽을 뛰어넘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이번 평창에는 92개국의 2천9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사상 가장 규모가 큰 대회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평창과 강릉에 있는 선수촌은 어제 공식 개촌식을 가졌습니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일본 등 각국 선수단들이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는데요.

앞으로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입니다.

한국 선수단은 설상 종목인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선수들이 먼저 평창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빙상종목 선수들은 이틀 뒤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팀을 시작으로 줄줄이 강릉선수촌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일 인천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평가전 이후 곧바로 강릉 선수촌에 입촌합니다.

선수촌 뿐만 아니라 준비를 위해 꽁꽁 출입문을 걸어놨던 경기장도 개방됐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각국 선수단에 문을 열고,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8일과 11일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두 날짜 모두 오후 늦게 공연을 연다면서요?

[기자]

네, 정부가 북한 예술단의 공연 시간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강릉 공연은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리며, 서울에서는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1일 오후 7시 진행됩니다.

공연 3일 전 선발대가 먼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한 후 하루 뒤 본대가 같은 방식으로 남한으로 내려옵니다.

예술단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인 12일 북한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공연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가 진행중이며 남북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방안도 협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북측에 출연료나 대가는 지급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티켓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관람객 추첨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온라인으로 응모를 받고 추첨을 통해 1천60명을 뽑습니다.

정부는 강릉 공연에 560명, 서울 공연에 500명 정도 규모라고 밝혔는데요.

이외에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 1천100여명도 초청됩니다.

응모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2일) 낮 12시부터 내일까지 24시간 동안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나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 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이후 연령대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530명에게 티켓을 2매씩 제공할 예정인데요.

당첨자 명단은 6일 인터파크티켓 사이트에 공지되며, 응모 시 기재한 전화번호로도 안내 문자가 발송됩니다.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8일 강릉 공연과 11일 서울 공연 둘 중 한 곳을 지정해 응모해야 하며 중복 신청 시 추첨에서 제외됩니다.

티켓은 공연 당일 해당 극장 매표소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주면 드디어 올림픽이 시작되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장보경 기자였습니다.

[뉴스09]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