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우리은행 '채용 청탁자 명부' 만들어…'금수저' 전형

사회

연합뉴스TV 우리은행 '채용 청탁자 명부' 만들어…'금수저' 전형
  • 송고시간 2018-02-02 21:32:50
우리은행 '채용 청탁자 명부' 만들어…'금수저' 전형

[뉴스리뷰]

[앵커]

우리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광구 전 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청탁자와 은행 내 친인척 명부를 만들어 채용에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 채용비리.

검찰은 석달에 걸친 수사 끝에 이광구 전 행장 등 임직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명부까지 만들어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자현 /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 "은행장과 인사부장은 외부청탁과 행내 친인척 명부를 작성 관리하면서 합격여부를 결정하였습니다. 은행장과 대외기관에서 청탁한 경우에는 가급적 서류전형에서 합격시켜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2015년부터 3년간 37명의 지원자를 부정합격시키는 과정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해온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부행장과 인사담당 상무 등은 서류와 면접 합격 등 부정합격에 개입하며 핵심 실무를 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탁을 받아 명단에 포함된 합격 조건 미달자는 관련 서류의 합격란에 점을 찍어 표시한 뒤 합격 처리해 기존 합격자와 결과를 뒤바꿨습니다.

이들은 감사를 받을 것에 대비해 채용 직후 청탁명부는 물론 평가기록도 파기했습니다.

청탁은 금융감독원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 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른바 '금수저' 전형을 진행해 공정한 경쟁 채용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