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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N에 민사소송"…언론 길들이기? 트라우마?

사회

연합뉴스TV 홍준표 "MBN에 민사소송"…언론 길들이기? 트라우마?
  • 송고시간 2018-02-03 20:39:21
홍준표 "MBN에 민사소송"…언론 길들이기? 트라우마?

[뉴스리뷰]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MBN 출입 기자를 당사에서 쫓아내더니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MBN 측이 일부 표현에 실수가 있었다며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문을 낸 뒤에도 강경 대응 방침을 꺾지 않았습니다.

"변명문에 불과한 것을 정정보도문이라고 강변하는 것이 가증스럽다"면서 추가로 명예훼손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기자의 당사 출입금지와 취재거부 조치를 소송이 끝날 때까지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중앙 언론사를 상대로 한 홍 대표의 초강경 조치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언론 길들이기'라는 시선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 대표 자신과 한국당을 향한 비판적 보도 태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일종의 피해의식이 터져 나온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홍 대표의 언론관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까 지금 부산에 KNN도 뺏겼어요. 이제 방송을 뺏어요. KNN도 지금 회장이 물러났죠. 아예 뺏어요."

지난 대선 직후 중앙일보 사주를 비난했다가 고발을 당한 홍 대표는 최근에는 밀양 화재참사를 두고 조선일보를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홍 대표가 언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두고 지난 대선에서 얻은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과거 자서전에 쓴 학창시절 '흥분제' 대목이 크게 부각돼 성도덕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이번에도 서지현 검사 파문과 맞물려 성희롱 시비가 불거지자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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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