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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콘에어'에 외딴 섬나라까지…경찰, 강제송환 작전

사회

연합뉴스TV 한국판 '콘에어'에 외딴 섬나라까지…경찰, 강제송환 작전
  • 송고시간 2018-02-03 20:42:22
한국판 '콘에어'에 외딴 섬나라까지…경찰, 강제송환 작전

[뉴스리뷰]

[앵커]

죄를 짓고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이 강제송환 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전세기로 집단 송환하는가 하면, 남태평양 외딴섬까지 경찰의 수사망이 뻗어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해외도피범들이 줄줄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지난해 12월 강제송환된 사기범들인데 무려 47명을 전세기로 한꺼번에 데려오면서 한국판 '콘에어'를 연출했습니다.

비행기에는 경찰 120명이 함께 탔고, 테이저건까지 동원돼 긴장 속에 송환 작전이 이뤄졌습니다.

지난달에는 가짜 가상화폐를 만들어 1천500억원대 사기를 치고 필리핀에서 호화생활을 해온 40대 남성이 16년 만에 강제송환되는가 하면, 남태평양 외딴 섬 나우루까지 찾아가 사기범를 데려오는 등 경찰의 해외 수사망은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2년 120명을 강제 송환했고, 2016년엔 297명, 지난해엔 300명을 데려오는 등 해마다 송환 실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요 도피국 경찰과 수사정보를 공유한 결과로, 특히 도피범의 30%가 택하는 필리핀의 경우 한국인 경찰이 파견돼 함께 수사를 벌인 덕이 큽니다.

신병 확보부터 국내송환까지 남의 땅에서도 한치의 실수없이 치러야 하니 경찰관 모두 긴장 속에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 계장> "통신이 발달하고 인터폴 간의 공조가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범죄자가 어딜 도망가든 적발돼 송환될 확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제송환 절차가 보다 까다로운 미국과 유럽 주요국 경찰과도 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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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