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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원인 '피자 화덕 불씨'

사회

연합뉴스TV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원인 '피자 화덕 불씨'
  • 송고시간 2018-02-04 20:36:41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원인 '피자 화덕 불씨'

[뉴스리뷰]

[앵커]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는 병원 내 피자가게 화덕 과열로 발생한 불씨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합동 감식에서 피자 가게를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방화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매캐한 그을음 냄새가 가시지 않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3층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두 시간 가량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푸드코트 내 피자가게와 환기 배관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감식 결과 이번 화재는 피자 화덕 과열로 인한 불씨가 환기 배관에 유입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 내 스프링클러는 화덕의 강한 열기 때문에 화덕 주변 천장 쪽에서 먼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질적인 연소는 약 60m 정도 떨어진 같은 층 5번 출입구 천장에서 발생했는데 화덕 불씨가 배관의 기름찌꺼기 등에 옮겨붙으며 확산했다는 분석입니다.

푸드코트 안의 다른 음식점들도 이 배관과 연결돼 있지만 화재 발생 시각에는 피자 가게만 문을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평소 입점 업체에 대한 자체 소방 점검을 연간 두 차례 이상 진행해왔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 화재 예방 매뉴얼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지금은 진료, 화재 수습을 위한 병원장 중심의 회의체가 계속 운영되고 있고요. 감식 결과가 나오면 TF가 꾸려져 매뉴얼 개정위원회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한편 입원환자 7명과 외래환자 1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모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분석한 뒤 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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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