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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본진, 내일 만경봉호로 방남 우리 측에 통보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예술단 본진, 내일 만경봉호로 방남 우리 측에 통보
  • 송고시간 2018-02-05 14:20:51
북한 예술단 본진, 내일 만경봉호로 방남 우리 측에 통보

[앵커]

평창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내일 만경봉호를 타고 오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독자제재에 위배되는 만경봉호의 입항을 예외 부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내일(6일), 만경봉호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라고 우리 측에 통보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오후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예술단 본진을 보내고 만경봉호를 예술단의 숙식 장소로 이용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어느 경로로 들어올지, 어느 항에 정박하고, 머물지에 대해서는 협의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경봉 92호는 약 9천700톤급 대형 화물여객선으로, 약 35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이 내려보낸 응원단은 이 만경봉호를 타고 왔고, 여기에서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다만, 만경봉호의 입항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에서의 운항을 불허한다'는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5·24조치에는 위배됩니다.

이를 두고 올림픽을 계기로 무르익은 남북 대화 국면을 이용해 제재를 완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지적에 대해 백 대변인은 "우리 대북제재, 5·24조치가 북한 선박의 해역 운항과 입항을 금지하고는 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5·24조치의 '예외조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3년에도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국익 차원에서, '예외사업'으로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만경봉호 선박 자체는 다만, 우리의 독자 제재대상도 아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서 모든 부분에서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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