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가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인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집 안에서 쇼핑하는 '방콕 쇼핑족'이 늘면서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채소 가게에 이불 무더기만 눈에 띕니다.
한파에 배추, 파 등이 얼까 봐 이불을 덮어놓은 겁니다.
생선 가게의 미꾸라지는 얼음 속에서 겨우 헤엄치고 얼어붙은 생선은 손질하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해졌습니다.
이곳 생선은 사실 생물이었는데요.
지금은 얼음처럼 꽁꽁 얼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북극 한파가 또다시 찾아오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김화숙 / 서울 중구> "장사 요새, 춥고 사람들이 안 나와. 그래서 장사가 잘 안돼. 이불로 폭 덮어놓으니까 물건이 안 보여서 더 못 팔고…"
하지만 한파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급증한 겁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진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 인터넷 쇼핑몰 매출은 작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김태희 / 이마트 과장>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 밖에 나오지 않으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몰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난방용품 찾는 소비자가 많이 늘었는데, 핫팩 매출은 작년보다 111.3% (증가)…"
입춘이 지나도록 동장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업계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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