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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감당이 안 돼요"…한파에 화훼 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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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난방비 감당이 안 돼요"…한파에 화훼 농가 울상
  • 송고시간 2018-02-05 22:35:07
"난방비 감당이 안 돼요"…한파에 화훼 농가 울상

[앵커]

졸업식과 입학식이 몰려 있는 2월은 화훼 농가의 대목입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화훼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 않습니다.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에 난방비는 크게 늘었지만, 출하량은 예년보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강진의 한 화훼 농가입니다.

밖에 커다란 고드름이 언 것과 달리 안에는 화사한 봉오리를 뽐내는 장미들이 한가득 피었습니다.

1천500여평 규모의 온실 안에는 나트륨 전구 700여개가 환하게 빛을 밝힙니다.

온실 안을 장미 생육의 최저온도인 21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데요.

한 달 전기료만 수백만원에 달합니다.

<최명식 /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예전에는 없는 날씨에요. 제가 20년 동안 이 농사짓는데요, 올겨울같이 추운 적은 없었어요. 이렇게 되면 난방비가 최고로 많이 들죠. 저희 같은 경우는 전기요금이 예년에 비해 20% 이상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화훼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중, 3중으로 된 입구를 지나자 내부가 온기로 가득합니다.

수국의 생장을 위해 한 겨우내 기름보일러를 가동하고 있어섭니다.

돈을 쏟아붓다시피 보일러를 가동해야만 하는 농민의 얼굴은 어둡기만 합니다.

<김양석 / 뷰티팜 대표> "온도가 안 맞으면 꽃들이 피다 멈춰버리고 온도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 온도를 맞춰주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난방비가) 1.5배 이상, 많게는 2배 넘게…"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한파에 2월 대목을 맞은 화훼 농민들의 얼굴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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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