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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도 말랐다"…동해안ㆍ남부 겨울 가뭄 극심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먹는 물도 말랐다"…동해안ㆍ남부 겨울 가뭄 극심
  • 송고시간 2018-02-05 22:36:16
"먹는 물도 말랐다"…동해안ㆍ남부 겨울 가뭄 극심

[앵커]

동해안과 남부지방은 올겨울 가뭄이 극심합니다.

주요 하천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일부 지역은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이렇다할 눈,비 소식이 없어서 가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흘러야 할 하천에 온통 돌과 자갈만 가득합니다.

속초시에 생활 용수를 공급하는 쌍천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이달 4일까지 속초의 강수량은 고작 13.8mm… 평년의 16% 밖에 되질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속초시는 생수를 비축하고 6일부터 일정시간대만 물을 공급하는 제한급수에 들어갑니다.

<이상기 / 속초시 상수도사업소> "비상 취수 시설을 총 가동해서 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는 상황인데 2월 6일자로 취수량 대비 공급량이 너무 많아서 정상 공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극심한 가뭄은 올겨울 유난히 맹위를 떨치는 동장군과 백두대간이 원인입니다.

보통 겨울철 영동 지방은 바다에서 태백산맥으로 습한 바람이 불어올 때 많은 눈이 내립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북서쪽에서 한파가 지속적으로 밀려오는데다 찬 바람이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더욱더 건조해져 동해안은 구름 조차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강릉과 울진, 울산과 밀양 등 백두대간 동쪽 대부분이 겨울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지역에 당분간 이렇다할 눈, 비 소식이 없다는 것 입니다.

특히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으로 들어서면 가뭄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실상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가뭄 해소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체계적인 물관리와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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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