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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삼키려던 새우' 호반, 대우건설 인수포기

사회

연합뉴스TV '고래 삼키려던 새우' 호반, 대우건설 인수포기
  • 송고시간 2018-02-08 21:32:06
'고래 삼키려던 새우' 호반, 대우건설 인수포기

[뉴스리뷰]

[앵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수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표현도 나왔는데 고래가 생각보다 부실하자 다시 토해낸 셈이 됐습니다.

호반건설이 등을 돌리면서 대우건설 매각은 다시 표류할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대우건설 인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13위에서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지만 오히려 호반건설도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한 탓입니다.

대우건설의 연간 실적발표에서 모로코 사업 현장의 손실 3천억원이 새로 드러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미래 위험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헐값·특혜매각 등 논란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인수가격이 산업은행 투입자금 3조2천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야권은 호남기업 밀어주기라며 특혜 논란을 제기했고 대우건설 노조도 반발해왔습니다.

재매각이 당분간 힘든 만큼 대우건설 주인 찾기는 다시 표류하게 됐습니다.

대우건설의 해외 잠재 부실이 매번 발목을 잡아온 상황에서 다른 잠재 인수자들도 선뜻 나서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전영삼 / 산업은행 부행장> "최종 입찰에서도 호반건설 외에 2곳의 예비입찰자가 본입찰에 참여를 안했습니다."

최대주주가 매각을 위한 주요 정보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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