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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이중 행보'…美 위협하면서 수위는 조절

정치

연합뉴스TV 北 열병식 '이중 행보'…美 위협하면서 수위는 조절
  • 송고시간 2018-02-08 22:56:47
北 열병식 '이중 행보'…美 위협하면서 수위는 조절

[앵커]

북한은 열병식에서 대미 위협을 가하면서도 행사 자체의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과 맞물린 현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을 고려한 의도적인 '이중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기자]

북한이 열병식에 ICBM급 화성-15형을 등장시킨 것은 미국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작년 11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5형은 사거리가 1만3천㎞로,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열병식 육성연설에서 대북제재를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해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강력한 보검으로서의 인민군대의 사명은 절대로 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열병식의 수위를 조절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국제사회의 시선과 북미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작년에 비해 열병식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이고 생중계를 하지 않고 편집해 녹화중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관심을 모았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북극성-3'형 같은 신무기의 깜짝쇼도 없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첨단 신형무기를 보여주지도 않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서 핵무기의 전략화, 실전배치 같은 언급도 없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이 당초 계획했던 외신들의 열병식 취재를 취소한 것도 필요 이상으로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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