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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바꾸고 유류 지원 요청도 철회…태도 달라진 북한

사회

연합뉴스TV 노래 가사 바꾸고 유류 지원 요청도 철회…태도 달라진 북한
  • 송고시간 2018-02-10 18:14:17
노래 가사 바꾸고 유류 지원 요청도 철회…태도 달라진 북한

[뉴스리뷰]

[앵커]

수 틀리면 판을 깨기 일쑤였던 북한이 평창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고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2월 북한 모란봉악단은 중국 베이징 공연 직전에 전격 취소한 뒤 철수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찬양이 담긴 공연 내용으로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은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악단을 이끌었던 현송월 단장은 직권으로 철수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로부터 2년여가 흐른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내려온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은 베이징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북이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이긴 했지만 북측은 판을 깨는 대신 준비한 곡 중 정치색이 짙은 '모란봉'을 아예 연주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겁니다.

또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 가사 가운데 '태양조선 하나되는 통일'은 수정해 불렀습니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강릉 공연> "우리 민족 하나되는 통일이여라~"

북한은 예술단을 태우고온 만경봉 92호에 대해 유류 지원을 요청했다가 막판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협의 과정에서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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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