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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포항 여진에 '화들짝'…"생존가방 들고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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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일요일 새벽 포항 여진에 '화들짝'…"생존가방 들고 대피"
  • 송고시간 2018-02-11 19:21:24
일요일 새벽 포항 여진에 '화들짝'…"생존가방 들고 대피"

[앵커]

일요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4.6의 여진에 포항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대지진의 공포를 겪었던 시민들은 석달 만에 돌연 발생한 큰 규모의 여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집 식탁 위 전등이 마구 흔들립니다.

심한 진동에 마트에 진열된 상품들이 와르르 바닥에 쏟아집니다.

건물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은 길바닥에 어지럽게 흐트려져 있습니다.

매장 유리창은 처참하게 부서졌고 에어컨과 화분 등이 뒤엉켜있습니다.

일요일 새벽 발생한 큰 규모의 여진에 포항 시민들은 잠에서 깨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형준 / 포항 거주·마트 운영> "놀라가지고 옷만 챙겨입고 밑으로 뛰어 내려가보니까 동네 사람들 전부 내려와서 차 빼고 대피하고…"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구에 거주하는 30대 시민은 "쾅 소리가 나고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포항 남구의 40대 주민도 "아기 분유 등이 든 비상 가방을 들고 가족 모두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수도 배관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이어졌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거나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도 접수되었습니다.

<김형준 / 포항 거주·마트 운영> "지금 노이로제 걸려가지고 작은 소리만 나도 안절부절못하는 상태고 또 뛰어나가야 할까 하는 심정입니다."

포항은 물론 경주 등 인근 주민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지 석 달 만에 돌연 발생한 큰 규모의 여진에 시민들은 한동안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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