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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각 재난문자 '7분뒤 발송'…기상청 "원인 파악중"

사회

연합뉴스TV 또 지각 재난문자 '7분뒤 발송'…기상청 "원인 파악중"
  • 송고시간 2018-02-11 20:38:17
또 지각 재난문자 '7분뒤 발송'…기상청 "원인 파악중"

[뉴스리뷰]

[앵커]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긴급재난문자가 7분 뒤 전송돼 정부가 늑장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경주 강진 이후 크게 개선된 줄 알았던 정부의 재난 통보 체계가 또 흔들린 건데요.

기상청은 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정부의 뒷북 재난 문자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여진으로는 가장 강력한 규모 4.6의 지진 발생 이후 긴급재난문자를 받는데까지 7분 넘게 걸렸습니다.

강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전 5시 3분 3초.

55초 후에는 자동 지진 속보를 이후 상세 분석을 통해서는 규모를 하향 조정해 다시 발표했습니다.

국민에게 전송되는 긴급재난문자는 오전 5시 10분 44초.

지진이 발생한 지 7분을 넘겨 도착했습니다.

지진재난문자 통보 시스템은 역대 가장 강력했던 경주 강진 이후에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주 지진 당시에는 문자를 받는데까지 10분 가량 걸렸지만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강진이 일어났을 때는 관측 후 불과 23초가 소요됐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시민들은 흔들림을 느끼기도 전에 재난 문자를 먼저 받기도 하는 등 대응이 크게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이번 늑장 문자 발송과 관련해 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업무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조기경보를 최대 7초까지 단축하는 등 재난문자 통보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던 정부.

긴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응 체계가 경주 지진 상황으로 되돌아가면서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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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