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명절은 꿈도 못 꾸죠"…포항 지진 이재민들 망연자실

사회

연합뉴스TV "명절은 꿈도 못 꾸죠"…포항 지진 이재민들 망연자실
  • 송고시간 2018-02-12 21:44:57
"명절은 꿈도 못 꾸죠"…포항 지진 이재민들 망연자실

[뉴스리뷰]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포항 지진 이재민들은 명절 준비는 꿈도 꾸지 못한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일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올해 설에는 그리운 손자, 손녀들의 얼굴도 못 보게 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 주민들의 지진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금이 가고 허물어진 집은 공포의 대상이 됐고 체육관 텐트가 그나마 더 편안한 공간이 됐습니다.

이재민은 모두 410여명.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하고 100여명이나 늘었습니다.

설이 코앞이지만 이재민들은 명절 준비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조현옥 / 포항시 흥해읍> "명절은 그냥 안 하려고요. 조상분들도 뭐 자식들 잘되라는 것이니까 (이해하시겠죠.) 설 명절은 이번에는 없이…"

<포항 지진 피해 주민> "뭐 어떻게 하겠어요. 설이라도 (집에는) 겁이나 못 들어가요."

타지에 떠나 있는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설이지만 올해는 힘들게 됐습니다.

<이정례 / 포항시 흥해읍> "(설에) 아이들도 오지 말라고. 집이 이러는데 와봐야 자지도 못하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나중에 해결되고 한 번 왔다 가든지 하라고. 여기서 안주면 떡국이나 한 그릇 끓여 먹던지…"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설 특수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일 / 포항시 흥해읍> "올해같이 매출이 적어진 적도 없어요. 지진이 일어나고부터는 완전히 차이가 막…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포항시는 이재민들을 위해 합동 차례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포항 이재민들은 어느 때보다 쓸쓸한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