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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내 성범죄 연 1천여건…CCTV 없어 '무방비'

사회

연합뉴스TV 전동차 내 성범죄 연 1천여건…CCTV 없어 '무방비'
  • 송고시간 2018-02-13 18:31:08
전동차 내 성범죄 연 1천여건…CCTV 없어 '무방비'

[앵커]

2012년 800여건이었던 지하철 성범죄는 지난해 1천800여건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은 전동차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전동차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피해사례 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21살 A씨는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70대로 보이는 남성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느껴 "왜 그러느냐"고 따져 물었다가 오히려 면박을 당한 것입니다.

< A씨> "오히려 저를 망신을 주고 여러사람 앞에서 언성을 높이면서 자기가 안했다고 말하면서 피하고 그러면서 하차를 했습니다."

A씨는 지하철에서 내린 뒤 경찰과 함께 피해 사실과 가해 남성 확인 작업을 벌였지만 사실상 불가능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해당 사건 접수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동차 내에서 발생한 사건은 영상확보에 어려움이 있어서 조금 더 수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2천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전동차 내에서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경우 CCTV가 설치된 전동차는 4대 중 1대, 9호선의 경우에는 5대 중 1대 꼴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범죄예방과 증거 확보를 위해서라도 (전동차 내) CCTV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향후 5년 간 전동차 내 CCTV 설치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사각 지대'를 없애기 위해선 설치 비율과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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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