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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이순신은 No, 자유의 여신상 Yes"

스포츠

연합뉴스TV IOC "이순신은 No, 자유의 여신상 Yes"
  • 송고시간 2018-02-14 22:27:34
IOC "이순신은 No, 자유의 여신상 Yes"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어떤 정치적 목적의 이미지나 문구 사용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스하키 헬멧에 새긴 그림을 놓고 과도하게 제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맷 달튼의 헬멧에 있는 이순신 장군 형상입니다.

IOC는 정치적인 목적의 이미지나 문구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올림픽 헌장 50조에 따라 이를 금지시켰습니다.

반면 '자유의 여신상'이 새겨진 헬멧을 쓴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니콜 헨슬리와 알렉스 릭스비입니다.

IOC는 이들의 헬멧과 관련해선 아무런 제재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두 이미지 모두 정치적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도 유독 이순신 형상만 금지시켰고, IOC는 석연치 않은 해명만 되풀이했습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언론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금지됐다고 나왔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자유의 여신상 문양은 원래부터 금지시킨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순신 문양은 안 되고 자유의 여신상은 된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일각에선 이순신의 경우 IOC가 일본을 과하게 배려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신소정의 경우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헬멧에 새겼는데 IOC는 이마저도 가려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아 과도한 제재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IOC가 같은 규정을 두고 다른 판정을 낸 데다 해명도 충분치 않아 국내 팬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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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