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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검찰 출석…檢 "뇌물수사"

사회

연합뉴스TV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검찰 출석…檢 "뇌물수사"
  • 송고시간 2018-02-15 10:37:32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검찰 출석…檢 "뇌물수사"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으로 의심받는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신 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나왔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말을 아낀 채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금 전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 사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 일주일만입니다.

예정된 소환 시간에 맞춰 검찰에 나온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이 다스에 소송비를 대납한 이유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하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신 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다스가 BBK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법무법인 선임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소송을 벌이던 다스는 2009년 미국 대형로펌인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는데, 실제 다스에 청구된 비용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한 게 아니라면 삼성이 업무상 아무련 관련없는 다스 소송을 도울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늘 조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공무원이 개입돼 있지 않으면 뇌물이 아니라면서 이번 수사가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수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원포인트' 사면과도 관련이 있는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전격 소환한 만큼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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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