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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논란 GMㆍ빌미제공 노조…정부는 '진퇴양난'

사회

연합뉴스TV '먹튀'논란 GMㆍ빌미제공 노조…정부는 '진퇴양난'
  • 송고시간 2018-02-15 18:43:05
'먹튀'논란 GMㆍ빌미제공 노조…정부는 '진퇴양난'

[뉴스리뷰]

[앵커]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철수설이 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를 둘러싸고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헐값에 사들여 그 몇 배를 가져가더니 버릴 궁리를 하는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노조 역시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는데요.

정부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그룹 해체 뒤 워크아웃을 거쳐 법정관리로 넘어갔던 대우자동차는 2002년 과거 제휴 관계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으로 넘어갔습니다.

당시 채권단은 매각대금이 20억 달러, 2조원대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GM이 실제 쓴 돈은 5천억원이 채 안되는 인수비에 추가 투자까지 9천억원대, 하지만 가져간 돈은 그 3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권단이 대우차를 넘기며 빌려준 저리대출은 GM본사에서 고리로 빌려 갚게 했습니다.

이자만 인수비용보다 많은 4천600억원, 여기에 한국GM 것도 아닌 모델 개발 등의 명목으로 1조8천억원을 가져갔습니다.

2010년까지 매출액 5%를 로열티로 받았고, 부품은 비싸게 팔고 완성차는 싸게 사들였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어려우니 한국 납세자 돈으로 살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노조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4년간 적자가 이어지는데도 매년 성과급 1천만원과 기본급 인상을 받아내 GM에게 철수 명분을 제공한 것입니다.

GM의 지원요구를 받은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져있습니다.

철수할지도 모를 곳에 혈세를 쏟아붇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일자리 창출이 최대 국정과제라는 정부가 대량실업 위기 앞에 손놓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GM 사태는 문재인 정부 첫 선거인 6월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마저 엿보이면서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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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