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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무상?…등돌린 측근들 수사 '키맨'으로

사회

연합뉴스TV 권력무상?…등돌린 측근들 수사 '키맨'으로
  • 송고시간 2018-02-17 18:32:33
권력무상?…등돌린 측근들 수사 '키맨'으로

[뉴스리뷰]

[앵커]

국정원 자금 수수 등 검찰이 수사하는 각종 의혹사건의 칼날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는 데는 핵심 측근들의 진술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법조계 안팎에선 권력무상이라는 씁쓸한 반응도 나오는데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의 퍼즐은 이재만·안봉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진술이 나오며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이들의 자백에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베일에 감춰졌던 특활비 용처도 일부 밝혀졌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받던 박 전 대통령은 결국 국정원 돈을 멋대로 쓴 혐의로 또 다시 법의 심판을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측근들 진술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집사로까지 불린 측근 중의 측근, 김백준 전 기획관이 구속된 뒤 혐의를 부인하던 태도를 바꾸기 시작하면서 검찰은 수사 끝에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 수수 범행을 기획하고 지시한 주범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직접 조사가 불가피한 국정원 뇌물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전환된 순간이었습니다.

수사 초기부터 검찰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던 김희중 전 실장을 두고는 심복이던 자신을 챙겨주지 않은 데 대한 섭섭함도 있었을 거란 추측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 역시 오랜 측근이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에 관여했다는 자수서를 제출하는 등 과거와는 달라진 관계자들의 진술이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배신이냐 양심선언이냐.

평가는 저마다 엇갈리지만, 이들의 진술이 두 전직 대통령을 옥죄는 핵심 단서가 됐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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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