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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부모도 '명절증후군'…우울감ㆍ수면장애 호소

경제

연합뉴스TV 고향 부모도 '명절증후군'…우울감ㆍ수면장애 호소
  • 송고시간 2018-02-19 07:57:41
고향 부모도 '명절증후군'…우울감ㆍ수면장애 호소

[앵커]

명절이 지나면 힘든 가사일에 피로한 장거리 운전, 가족간의 미묘한 갈등이 겹치면서 '명절 증후군' 호소하는 분들, 많으시죠.

자녀들뿐 아니라 고향의 부모님들 역시 명절 뒤면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데요.

평소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장거리 운전이나 가사일 탓에 피로감을 느끼는 자녀와 달리, 부모의 명절증후군은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비롯됩니다.

북적대던 집이 한순간에 조용해지며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사위나 며느리를 대할 때의 부담감이 돌아간 뒤에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식사를 제대로 못하거나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선용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딸 가진 부모님들 와서 얘기하시는 거 보면 사위에 대한 부담감, 잘 해줘야 딸한테 잘 할텐데, 좀 더 잘 해줬어야 하는 걱정도…"

따로 살 때는 알 수 없는 가치관의 차이나 쌓였던 감정이 명절을 계기로 폭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관심이지만 자녀는 간섭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선용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허전해하지 마시고, 둘이 잘 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 없으면 '내가 잘 키웠구나, 스스로 독립할 수 있게 키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조금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죠."

이런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으려면 자녀 세대가 평소 부모에게 관심을 갖고 자주 연락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부모 역시 명절이 지난 뒤에도 모임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허전함을 달래는 것도 명절증후군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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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