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트럼프 대규모 열병식 추진…"美국방부 속앓이"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대규모 열병식 추진…"美국방부 속앓이"
  • 송고시간 2018-02-19 09:09:32
트럼프 대규모 열병식 추진…"美국방부 속앓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연말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추진키로 하면서 국방부 등 군 관계자들이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에다 군사훈련 일정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송수경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열병식 개최 요구에 "군을 축하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시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미국의 군사력을 축하할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의 군을 축하하려는 대통령의 요구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열병식 개최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천명의 병력과 장갑차,미사일 등 육중한 무기를 수반하는열병식을 고집한다면 군사 훈련 일정이 흩트릴 위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비용 문제도 걱정거리"라고 토로했습니다.

열병식 소요 비용은 규모와 형태 등에 따라 국방부는 최소 300만 달러, 약 32억원에서 최대 5천만 달러, 530억원 가량을 추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1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걸프전 승전 열병식에서는 1천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규모 열병식은 축하 의미 보다는 무력 과시로 비칠 수 있는 데다 '북한 열병식'을 연상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미 육군은 5가지의 열병식 행사안을 국방부에 전달한 상태로, 열병식은 오는 11월11일 '재향군인의날'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