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자막뉴스] "총 때문에 친구들이 죽었어요"…살아남은 美여고생의 절규

세계

연합뉴스TV [자막뉴스] "총 때문에 친구들이 죽었어요"…살아남은 美여고생의 절규
  • 송고시간 2018-02-19 11:06:28
[자막뉴스] "총 때문에 친구들이 죽었어요"…살아남은 美여고생의 절규

플로리다 총격참사의 생존자들의 요구는 딱 하나, 총기 규제였습니다.

끔직했던 그날의 참상이 떠오르는 듯 터져나오는 눈물을 닦아내곤 절규하듯 성명서를 낭독합니다.

<엠마 곤잘레스 /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재학생> "칼이었다면 아마 그렇게 많은 친구들을 다치게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살인범 개인의 잘못으로만 몰아갈 수 있습니까?"

<델라니 타르 /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재학생> "총기 규제가 미흡한 탓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었고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곧이어 화살은 전미총기협회, NRA와 이들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향했습니다.

<파비아나 코사 / 플로리다 고등학교 재학생> "정치인들이 NRA 돈을 위해 우리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NRA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점을 겨냥한 듯 "NRA로부터 기부를 받은 모든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부터 총기 규제에 부정적인 견해를 노골적으로 표명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플로리다의 어린 싱글 맘이든 오하이오의 할머니이든 상관 없이 힐러리는 그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기를 바랍니다. 총을 빼앗아 간다면 그것은 정말 불공평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잇따른 총기참사에 미국에서는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

집권 2년차를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말을 번복해 총기규제 강화에 나설 지, 그간의 소신대로 이번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나갈 지를 두고 미국사회가 또 한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