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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다 끓어" 美·EU, 뮌헨안보회의서 러시아 한목소리 비판

세계

연합뉴스TV "끓는다 끓어" 美·EU, 뮌헨안보회의서 러시아 한목소리 비판
  • 송고시간 2018-02-19 22:35:51
"끓는다 끓어" 美·EU, 뮌헨안보회의서 러시아 한목소리 비판

[앵커]

미국과 유럽이 서방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는 러시아를 비판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과 북핵 사태 등 국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고민이 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안보회의인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각국 대표들은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미 부통령> "어떤 후보를 위해 혹은 반해서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든 상관없습니다. 그들(러시아)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 측 안보 담당자와 의원들은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끝까지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 외교장관> "(미 특검이 러시아 측을 대선개입 혐의로 기소한 것은) 횡설수설하는 말일 뿐입니다. 유감입니다."

<세르게이 키슬랴크 / 전 주미 러 대사> "러시아를 향해 제기되는 어떤 음모든 단지 미국 내에서 정치적 이유로 이용되는 공상일 뿐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공공의 적' 으로 규정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러시아가 여러 국제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이스라엘의 적국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유럽 각국이 추진한 대북 원유공급 중단에 러시아는 줄곧 반대하는 등 한반도 해법도 꼬이게 하고 있습니다.

서방 각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인 상황.

러시아를 두고 국제 위기 타개를 위한 미국과 유럽 각국의 고민은 당분간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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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