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산도 강도 말랐다"…겨울 가뭄 심각ㆍ산불 비상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산도 강도 말랐다"…겨울 가뭄 심각ㆍ산불 비상
  • 송고시간 2018-02-20 13:21:33
"산도 강도 말랐다"…겨울 가뭄 심각ㆍ산불 비상

[앵커]

극심한 겨울 가뭄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실 물이 모자라 급수가 제한되는 지역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뭄과 함께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져 산불 피해도 급증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에 물을 공급하는 경북 청도의 운문댐.

저수율이 10% 아래로 곤두박질 치며 댐 준공 이래 최저치를 기록중입니다.

곳곳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물이 차있던 자리는 흙과 자갈만 가득합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경남 밀양댐이 역대 최저 수위까지 떨어졌고 수 년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충남 보령댐도 저수율이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하천이 완전히 말라버린 속초시와 전남 일부 섬지역은 제한급수까지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전국 강수량이 평년 대비 74%에 그친데다 이번 겨울 남부와 동해안으로 유난히 눈비가 적게 내려 극심한 가뭄이 든 것입니다.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등 갈수록 메마름이 심해지면서 산불도 비상입니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전국서 1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300개에 해당하는 임야 210ha가 소실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피해 면적이 27배에 달합니다.

문제는 당분간 이렇다할 눈비 소식이 없어 가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온이 오르고 건조함이 심해지는 봄으로 들어서면 가뭄과 산불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 물환경 관련 단체 9곳은 해마다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있다며 물관리 일원화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