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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반군지역 공습 이어 지상군 투입 임박…살육전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시리아 정부군 반군지역 공습 이어 지상군 투입 임박…살육전 우려
  • 송고시간 2018-02-20 22:38:19
시리아 정부군 반군지역 공습 이어 지상군 투입 임박…살육전 우려

[앵커]

40만명의 무고한 시민의 생명이 내전 앞에 풍전등홥니다.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 정부군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간 폭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는데, 시가전까지 벌어질 경우 알레포에서의 재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를 매캐한 연기가 한가득 뒤덮었습니다.

정부군 폭격이 지나간 시리아 동 구타의 모습은 한 눈에 보기에도 처참합니다.

다친 사람들이 건물마다 실려 나옵니다.

거의 대부분 민간인입니다.

열 더넛 정도 밖에 안 돼 보이는 한 아이는 다친 배를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들어봅니다.

정부군 공습으로 현지시간 19일 24시간 사이 이곳에서만 최소 77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정부군은 밤새 로켓 260발 이상을 동 구타에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 구타엔 4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이 대대적인 지상군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시가전이 벌어지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2016년 말 격전지 알레포에서와 같은 재앙이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성명을 통해 "의미 없는 인간의 고난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군측은 현재 정부군과 퇴각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상이 잘 풀린다면 반군은 도시를 떠나겠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피아 구분이 어려운 이 복잡한 도시 내에서, 40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볼모로 한 끔찍한 살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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