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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거장의 추악한 진실…형사 처벌 가능성은

사회

연합뉴스TV 연극계 거장의 추악한 진실…형사 처벌 가능성은
  • 송고시간 2018-02-21 07:24:18
연극계 거장의 추악한 진실…형사 처벌 가능성은

[앵커]

연극계 거장 이윤택 연출가가 여성 단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형사처벌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현재까지의 폭로는 시일이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추가 폭로가 있을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단원들을 십수년간 성추행하고, 성폭행에 낙태까지 하게 했다는 의혹으로 큰 충격을 준 이윤택 연출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씨가 성추행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부인한 가운데, 형사처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윤택 / 연출가> "성폭행은 아닙니다. 이 사실의 진위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강제가 아니었습니다."

10여명의 여성이 과거 피해를 폭로했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으론 처벌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0여년 전 성추행을 당했고, 김지현 전 단원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상황.

성추행과 성폭행은 2013년 이전에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수사로 이어지는데, 알려진 피해는 모두 그 이전 일이라는 것입니다.

형법상 강간과 강제추행의 공소시효가 10년인 점을 미뤄볼 때도 형사 처벌하기엔 시일이 지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씨가 연극계 경고를 수차례 받고도 성추행을 계속했다는 점에서 2013년 이후 혐의가 포착된다면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씨 뿐만 아니라 상습 성추행 사실을 알고서도 사실상 묵인한 극단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르리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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