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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 살해한 친모…"영화 속 퇴마의식 따라했다"

사회

연합뉴스TV 6살 딸 살해한 친모…"영화 속 퇴마의식 따라했다"
  • 송고시간 2018-02-21 22:27:48
6살 딸 살해한 친모…"영화 속 퇴마의식 따라했다"

[앵커]

3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던 6살 딸을 목 졸라 살해했는데요.

'악마를 쫓으려 영화 속 퇴마의식을 따라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친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6살 A양은 끝내 숨졌고, 타살 흔적이 발견되며 친모인 38살 최 모 씨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긴급체포 직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던 최 씨는 뒤늦게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부검 결과 A양의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으로 다른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케이블TV 영화에 나온 퇴마의식을 보고 순간 딸의 몸에 있는 악마를 쫓아내면 장애가 고쳐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 따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 씨는 특별한 종교나 정신질환 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언어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두 자녀의 치료비와 학업 문제로 고충을 호소했고 저녁이면 자주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많이 힘들어하고 애들 때문에 그런 거 되게 막…엄마니까, 학교도 가야되고 하는데 그런 것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아오고 그랬어요."

경찰은 A양의 아버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양의 친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9일 밤, 옆방에서 따로 잠을 자서 딸이 사망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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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