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또 검출돼 결국 개학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는 지난달에 석면 철거 공사를 마친 곳입니다.
학부모들은 엉터리 공사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개학을 앞둔 서울 인헌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방진마스크를 쓴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석면 철거 공사를 마쳤는데, 학부모들이 대학에 의뢰해 시료를 분석해보니 석면이 또 검출된 겁니다.
일부 교실에서는 일반 백석면보다 맹독성이 강해 10여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된 청석면과 갈석면까지 검출됐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이 제대로 된 자료도 없이 엉터리 공사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실제로 공사 자료에는 갈석면과 청석면에 대한 사용 기록이 아예 없었습니다.
<방은영 / 학부모 비대위 대표> "석면 텍스를 조심하게 뗄 수 있는지 아니면 이걸 부숴서 떼야하는 공법을 써야되는건지 조차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공사를 강행하신 거죠."
서울시교육청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필요 시 학교를 부분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교육청 의뢰 조사에서 공기 중 석면농도는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지만, 일단 학부모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조사에 더해 2~3차 정밀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철저하고 완벽한 석면 제거를 위해서 필요한 물적·인적 지원을 충분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청은 석면안전대책 TF를 꾸려 석면 제거 공사를 한 서울 79개 학교들을 모두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교육부가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 제거 공사를 추진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천240여곳에 이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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