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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총련 건물에 새벽 총격…"차원이 다른 테러"

세계

연합뉴스TV 일본 조선총련 건물에 새벽 총격…"차원이 다른 테러"
  • 송고시간 2018-02-24 10:47:26
일본 조선총련 건물에 새벽 총격…"차원이 다른 테러"

[앵커]

새벽 시간에 일본 도쿄에 있는 조선총련 건물에 우익들이 권총을 발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에 대한 우익들의 도발적인 행동이 총격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우익 인사 2명이 일본 도쿄의 조선총련 본부 건물에 대고 권총을 발사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오전 3시 50분께 차량으로 건물 현관을 향해 권총 수발을 발포했습니다.

새벽시간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56세의 우익활동가와 46세의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였습니다.

총격을 당한 건물은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일본 우익들은 지난 1983년에도 같은 건물에 대해 총을 난사했지만,범인들이 붙잡히지 않아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 전에도 일본 우익들이 연일 몰려와 한국과 조선국적 동포들에게 헤이트스피치를 퍼부어 왔습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조선총련은 담화를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기존의 헤이트스피치와는 차원이 다른 테러라고 규탄하며 일본 정부에 사태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 조선총련 부의장> "일본 당국은 이번 사건의 중대함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사건 해결에 책임을 지고 대처해야 합니다."

조선총련 계열 혹은 조선 국적의 재일동포들은 우익세력들의 주요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계속되는 최근들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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