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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최고령 석사…"패션 디자이너 될 거에요"

사회

연합뉴스TV 90살 최고령 석사…"패션 디자이너 될 거에요"
  • 송고시간 2018-02-24 12:54:58
90살 최고령 석사…"패션 디자이너 될 거에요"

[앵커]

흔히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하는데요.

아흔살에 학위를 받는 국내 최고령 석사가 탄생했습니다.

졸업 후 목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라는 우제봉 할머니를 김수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숙명여대 대학원 졸업식.

학사모와 가운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환호를 받는 주인공은 우제봉 할머니, 올해 아흔살로 국내 최고령 석사입니다.

'실버 비즈니스'를 전공한 우 씨는 학위와 함께 우수논문상도 받았습니다.

<우제봉 / 국내 최고령 석사> "공부를 시작할 적에 '따라갈 수 있으려나' 그랬는데…고령화시대에 실버로 인해서 여러가지 산업을 배우는 거니까 나이 제한이 없더라고요, 그 부분에 제일 용기내서 지원을 했어요."

생전 여러 곳에 기부하던 남편과 사별한 우 씨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고 자식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에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 씨의 지도교수와 동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김숙응 / 숙명여대 교수> "우리가 '체력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을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걸 다 이겨내시더라고요.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굉장히 뛰어나신 분…"

<김하나 / 숙명여대 대학원 동문> "항상 열심히 하셨고요. 완벽하게 하시려는 성향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고, 자극도 많이 됐어요."

우 씨의 다음 목표는 패션 디자이너.

<우제봉 / 국내 최고령 석사> "디자인을 자꾸 개발해서 실버들이 멋지게 입고 살게… 디자이너가 되면 의상을 만들어서 팔아서 제1목적은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요."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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