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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겨울 풍년 맞은 기업 vs 위기의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겨울 풍년 맞은 기업 vs 위기의 기업
  • 송고시간 2018-02-25 09:05:00
[기업기상도] 겨울 풍년 맞은 기업 vs 위기의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늘로 평창동계올림픽도 끝나니 2월이 벌써 다 간 느낌입니다.

세계의 이목이 평창에 쏠렸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지만 경제계는 안팎의 위기로 크게 흔들렸는데요.

기업기상도를 통해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올림픽은 전쟁도 멈추는 평화의 제전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경제계에선 나라간, 기업간 사활을 건 총성없는 전쟁이 열기를 더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맑았던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백화점 3사입니다.

청탁금지법상 선물기준 완화 덕에 이번 설에 모처럼 함박웃음지었습니다.

성장 멈춘 사업이라던 백화점, 하지만 이번 설은 달랐습니다.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이 10만원으로 2배가 되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설 선물매출이 10% 넘게 늘어난 겁니다.

마트들은 5%도 안됐는데 말이죠.

좀 더 비싼 선물이 잘 팔렸단 겁니다.

선물 기준 높인 것은 사실 농어민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백화점들은 웃었는데 농어민들도 웃었는지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이번엔 삼성엔지니어링입니다.

오만서 1조원대 정유 플랜트 본계약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만에 하루 23만 배럴 규모 정유플랜트의 발전, 정수 등 설비 짓는 2조원대 사업 절반을 맡은 겁니다.

다른 회사들이 해외건설 수주 기근에 시달리는데 이 회사는 최근 아랍 에미리트,바레인 등등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단위 부실 떨어내고 몸집 절반 줄인 다이어트 효과라는데 시장은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작년 말 1만2천원대던 주가가 지금 1만6천원대를 오갑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생사기로에 선 한국GM입니다.

벌써 3주째 다루고 있는데 주인이 살릴 의지가 있기는 한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 뒤 해외부문사장이 방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부, 산업은행이 아니라 국회부터 찾아가 이렇게 이야기더군요.

<배리 앵글 /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한국에 남아 사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함께 이뤄낼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선거 앞둔 정치인들 급한 마음 이용하려는 수가 보이죠?

제안 내용은 결국 우리더러 1조원 이상 들여 살려내라는 거더군요.

20년전 외환위기 때가 아닙니다.

배수진의 각오로 제대로 따져야지 안 그러면 살려내도 오래 못갑니다.

이번엔 삼성,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4개 증권사입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 비자금 문제로 특별검사받고 있습니다.

외부에선 이 회장 차명계좌에 다 과징금 물려야 한다는데 아니라고 버티던 금융위원회 긴세월 허송하다 법제처 유권해석에 마지못해 나섰는데 이제와 특별검사한다며 자료 복원방법 찾자니 증권사들도 난감하게 됐습니다.

증권사들은 원장 보관기간 다 지나 자료 폐기했다고 이미 보고했다는데, 특별검사라 애먼 행정에 기업들이 벌 서네요.

다음은 유한킴벌리입니다.

자기 잘못 때문에 물게 된 과징금을 사실상 대리점들에게 떠넘겨 '신종갑질'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10년간 정부쪽에 마스크,종이타월 등 납품하며 대리점 23곳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정작 본사인 유한킴벌리는 담합 먼저 자수하면 과징금 면해주는 법 조항 이용해 과징금 면했습니다.

본사 주도 담합에 엮인 대리점들만 과징금을 물게 된 어처구니없는 경우죠.

결국 유한킴벌리가 대리점 지원방안 내놓기로는 했다지만 분명한 것은 이 회사 한국 합작선 창립자인 정도경영의 상징, 고 유일한 박사가 하늘에서 통탄할 일이란 겁니다.

마지막은 롯데그룹입니다.

실형받고 수감된 신동빈 회장이 일본 지주사 대표 사임하면서 '원 롯데' 계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본롯데홀딩스, 한·일 두 나라 롯데 지배구조 최정점입니다.

한국 롯데 거느린 신 회장이 이 회사 대표 맡았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임으로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이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대표가 됐습니다.

인적 연결고리가 끊어진 거죠.

경영권 분쟁 재연은 물론, 한국에까지 일본 경영진 입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롯데의 해법이 궁금합니다.

가계 실질소득이 9분기만에 처음 늘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소득이 많이 늘어 분배지표도 개선됐죠.

여건은 어렵지만 다가오는 봄과 함께 '소득주도 성장'에 시동이 걸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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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