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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바람 부는 대학가…신입생 환영회 비상

사회

연합뉴스TV '#미투' 바람 부는 대학가…신입생 환영회 비상
  • 송고시간 2018-02-24 18:25:51
'#미투' 바람 부는 대학가…신입생 환영회 비상

[뉴스리뷰]

[앵커]

미투 운동이 대학가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개강을 앞둔 대학들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성희롱 예방과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예술대학 익명 SNS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선배들이 신입생 환영회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상황을 연출해 신입생들을 골려주었다는, 이른바 '강간 몰카'를 예전에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다른 글에는 여학생들의 옷 속에 남성 성기를 모방해 페트병을 넣게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대학가의 새학기 성폭력 추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재작년 서울 모 대학 환영회에서는 유사 성행위를 묘사한 게임이 진행돼 논란이 됐고, 이듬해 다른 학교에서도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그간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이었음이 드러나면서 교육계가 더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교육부는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위한 대학 신입생 환영회 운영지침을 각 대학에 배포했고, 참여자 수가 200명 이상인 환영행사에는 직접 찾아가 현장점검도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인권교육을 하고, 성희롱 예방 매뉴얼도 제작 중입니다.

<노정민 / 고려대 양성평등센터 상담사> "동의받지 않고 상대방의 신체를 함부로 접촉하는 일은 범죄행위에 속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등을 한 학생에게 구성원의 지위를 박탈할 수 있습니다."

매년 성추문으로 얼룩졌던 대학 신입생 환영회. 올해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바뀔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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