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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로 번진 '미투'…사태확산 어디까지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종교계로 번진 '미투'…사태확산 어디까지
  • 송고시간 2018-02-25 09:31:14
종교계로 번진 '미투'…사태확산 어디까지

[앵커]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밝히는 '미투'운동에 성역은 없었습니다.

문화 예술계는 물론 종교계까지 사태가 번지면서 '미투 운동'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두가 주목하는 상황입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개하는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한 천주교 신자가 7년 전 벌어진 명망있는 신부의 성폭행 시도를 폭로하면서 천주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신부가 소속됐던 수원 교구는 정직 처분을 내린 뒤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이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을 탈퇴했습니다.

문화 예술계에서는 이미 상황을 겉잡을수 없을 정도입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의 성추문을 시작으로 사진작가 배병우, 영화감독 조근현 등이 성추문에 휘말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배우 조재현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할 뜻을 알렸습니다.

잇단 폭로에도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인물들도 상당수입니다.

문화 예술계 미투 운동의 불씨를 당긴 고은 시인과 연출가 오태석은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자들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도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배우 오달수, 한명구 등도 성추문 논란으로 시끄럽지만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당사자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폭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매일 다른 피해자와 다른 가해자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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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