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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표단 방남…'천안함' 질문엔 '묵묵부답'

정치

연합뉴스TV 北대표단 방남…'천안함' 질문엔 '묵묵부답'
  • 송고시간 2018-02-25 12:15:02
北대표단 방남…'천안함' 질문엔 '묵묵부답'

[앵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폐막식에도 참석하기 위해 방남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천안함뿐 아니라 방남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답변을 삼간 채 다른 장소로 이동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현재 서울의 모 숙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50분 쯤이었는데요.

북측 대표단은 당초 오전 9시 49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9시 5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영접을 받으며 오전 10시 11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로비를 통과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 취재진이 방남소감과 천안함에 대한 견해, 남북관계 개선 문제, 한국에서의 협의 내용 등을 물었지만, 대표단은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 대답 없이 지나갔습니다.

취재진이 로비를 나가서도 계속 질문했지만, 대표단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늘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고,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북한 대표단의 세부 일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남 이후 협의를 거쳐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위급대표단은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지원인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원인원으로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통일전선부 참사와 통전책략실장으로 각각 알려진 리현과 김성혜도 포함됐습니다.

이처럼 대남분야의 대표적 인사뿐 아니라 미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만큼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면서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을 겸직한 만큼 북측 협상 파트너라는 현실적 측면을 부각시키며 논란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김영철이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국민의 대승적인 이해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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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