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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흔적 지워라" 대학가 설립자 동상 철거 공방

사회

연합뉴스TV "친일파 흔적 지워라" 대학가 설립자 동상 철거 공방
  • 송고시간 2018-02-28 21:39:26
"친일파 흔적 지워라" 대학가 설립자 동상 철거 공방

[뉴스리뷰]

[앵커]

3·1절에는 독립운동가와 함께 친일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데요.

서울 사립대에서 친일행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설립자 등의 동상을 철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거셉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신문에 징병을 찬양하는 글을 쓰는 등 친일행위가 인정돼 건국훈장을 박탈당한 김성수.

고려대에서 김성수의 흔적을 지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려대 총학은 동상 철거는 물론, 김성수의 호를 딴 인촌기념관의 명칭을 바꾸고 학내 행사 등에서 '인촌'이란 말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학교측은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태구 / 고려대 총학생회장> "민족을 배반하고 학생들을 전쟁으로 내모는 방식으로 친일행위를 한 만큼 씻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고려대에서 동상으로 한 중간에 있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은 새학기가 되면 철거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려대 부근에 있는 길 '인촌로'의 이름을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김문수 / 서울시의원>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항일독립운동가들이 목숨바쳐 활동한 유적지가 많은 곳이 성북구인데, 친일파의 호를 딴 인촌로라는 도로명이 있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지난해 이화여대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설립자 김활란 초대총장 동상 앞에 친일행적을 알리는 팻말을 세웠지만, 학교측에 의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연세대 백낙준 동상과 한국외대 김흥배 동상도 이들의 친일 논란으로 학생들의 반발을 산 바 있는데, 친일파 흔적 지우기 요구가 다른 대학들로 번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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