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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용기 냅니다" 각계로 들불처럼 번진 미투

사회

연합뉴스TV "저도 용기 냅니다" 각계로 들불처럼 번진 미투
  • 송고시간 2018-03-01 18:25:58
"저도 용기 냅니다" 각계로 들불처럼 번진 미투

[뉴스리뷰]

[앵커]

현직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본격화 된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직사회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와 경제계, 학계 그리고 종교계까지,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8년 만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사회 곳곳에선 오랫동안 말 못했던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재계에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여승무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강요했다거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여직원들만 동원해 '황제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습니다.

문화·예술계의 파장은 더 컸습니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거론된 고은 시인과 연극계 대부 이윤택 연출가에 이어 배우 조민기와 조재현, 오달수 등이 줄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당사자들은 '명백한 루머'라고 발뺌했다가 말을 바꾸거나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며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종교계와 학계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 여신도가 해외선교 활동 중 천주교 신부의 성폭행 시도 사실을 밝히며 천주교 수원교구는 사죄에 나섰고, 학계에서도 제자를 성폭행하고 사과는커녕 몸매를 조롱하기까지 했다는 대학 교수가 논란이 되는 등 긴 시간 감춰졌던 어두운 면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료계 첫 폭로로 강남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후배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지목된 레지던트 의사는 뒤늦게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해직되기도 했습니다.

이들 사건은 공통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가 약자를 억누르는 구조에서 비롯된 만큼, 미투 운동을 성별이나 이념을 떠나 '인간 존중과 평등'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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