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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왜 문화계 집중됐나?…"절대적 권력 존재"

사회

연합뉴스TV '미투' 왜 문화계 집중됐나?…"절대적 권력 존재"
  • 송고시간 2018-03-01 18:27:47
'미투' 왜 문화계 집중됐나?…"절대적 권력 존재"

[뉴스리뷰]

[앵커]

'미투' 운동의 중심에서 직격탄을 맞은 건 문화예술계입니다.

절대적 권력이 존재하는 구조적 원인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윤택 연출을 시작으로 번진 문화계 '미투'는 연출가 오태석과 김석만을 포함해 유명배우들에게까지 번졌습니다.

뮤지컬계 유호진 대표도 도마에 올랐고, 유명 사진가 배병우와 시사만화가 박재동까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봇물 터지는 '미투'에 문화계는 격랑을 맞은 상황입니다.

오랫동안 침묵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들은 '미투' 대상에 대해 "절대적인 권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005년 '떼도적' 공연 당시 스태프'> "당시에도 지금같이 "교주다 뭐다" 나오는 얘기들을 저 스스로가 느꼈었는데 절대적인 인물이었구나 라는 게 제가 느낀 그대로 표현이 되더라고요."

<이윤택 '우리극연구소' 과거 단원> "자아가 강하다 하면서 자신을 깨야한다 그러면서 더블캐스팅이었는데 한번도 무대에 선 적이 없었고, 안마로 여러번 부르셨는데 한번도 가진 않았거든요. 거부를 했거든요."

예술과 범죄의 모호성을 교묘하게 이용하거나 폐쇄적인 구조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와 문화단체들은 서둘러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신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SNS 대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고발의 창구를 만들겠다는 게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미투'를 진정한 정화 기회로 삼으려면 자극적인 폭로 내용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를 넘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향후 방지제도, 피해자 보호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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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