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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온도차 뚜렷…"워라밸" vs "소득 감소"

사회

연합뉴스TV 근로시간 단축 온도차 뚜렷…"워라밸" vs "소득 감소"
  • 송고시간 2018-03-01 18:40:58
근로시간 단축 온도차 뚜렷…"워라밸" vs "소득 감소"

[뉴스리뷰]

[앵커]

근로시간 단축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근로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기업 직원들은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신세계그룹.

대기업 최초로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추가 근무를 하려면 퇴근 전 상사의 결제를 받아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은 7월 시행에 들어가는 52시간 근무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열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재계는 근무 방식과 일자리 형태가 다양한 만큼 유연한 제도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부 외국계 기업에서는 하루씩 오전, 오후, 야간을 근무한 뒤 이틀을 쉬는 5조 3교대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계절을 타는 빙과업계에서는 현행 3교대 근무를 더 다양하게 편성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는 기술직군을 중심으로 8시간씩 4일 일하고 이틀을 쉬는 근무 방식을 추가 고용이나 교대 근무체계 조정을 통해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등 비용 부담이 늘게 된 중소기업들은 울상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야근 등이 없어지면 월소득이 100만원까지 줄어 아이들 학원을 끊어야 한다는 글부터, 저녁이 있는 삶은 생기지만 맛있는 저녁은 포기해야 한다는 푸념도 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들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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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